도쿄의 일반적인 주거구역에 위치한 협소주택 OTB는 녹색 산책로를 바로 앞에 마주하고 있다. 주택의 왼편에는 연필과 같은 형태의 박공 볼륨으로 외벽을 세우고 사이를 루버(louver)로 가볍게 나눴다. 외벽으로 인해 사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드는 현관에는 모르타르 바닥에 징검다리처럼 디딤돌을 매립했고 이 디딤돌은 외부에서부터 현관 안쪽까지 일렬로 이어진다. 클라이언트는 대학교수 부부였는데, 온 가족이 집안 어디에서나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그로 인해 OTB의 서재는 많은 양의 책을 보관할 수 있도록 벽면 전체를 책꽂이로 꾸몄다. 

 
서재 가운데에는 열 십자(十) 모양의 책꽂이 겸 간이 의자를 구성해 이곳에 걸터앉아 클라이언트와 아이들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1층의 현관에서부터 들어오는 이들을 반기는 나선형 계단으로 협소한 주택의 공간 활용을 보강했다. 덩굴식물처럼 계단을 휘감은 손잡이를 잡고 2층에 이르면 주택 맞은편의 산책로를 구경할 수 있다. 전체 톤을 흰색과 나무 톤으로 꾸민 OTB는 창틀도 원목 프레임인데, 이처럼 두 가지 톤으로 공간을 꾸민 것은 OTB의 위치가 우거진 수풀과 나무로 가득한 산책로에 인접했다는 특징을 파악해 창문과 그 너머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주택의 중앙에 배치된 계단을 따라 방의 구성은 좌우로 나뉜다. 3층의 오른쪽에는 가장 넓은 마스터 베드룸이, 왼쪽에는 두 개의 아이 방이 있다

 
This house was built in a typical housing area in Tokyo, but a green walk way was just in front of the house. So the client and the designer were planning to place the main space to the walk way side in 2nd and 3rd floor. The 1st floor was sunk about 1m from the ground level, to avoid the eyes from the walk way. In the 1st floor, there is the entrance, staircase, and just a study room with the wall full bookshelves. 2nd floor is for living, dinning space, kitchen, and bathroom. And then in 3rd floor, there are 3 bed rooms.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